매일신문

中 '10대 갑부' 30·40대가 7명

1위는 가전·부동산 재벌 黃光裕

가전 및 부동산 재벌인 황광위(黃光裕·36) 펑룬(鵬潤) 투자 회장이 2년 연속 중국 최고의 갑부로 선정됐다. 옌제허(嚴介和) 태평양건설그룹 회장이 재산을 15억 위안에서 125억 위안(1조6천억 원)으로 단숨에 9배 가까이 늘리면서 2위로 입성했다. 자신의 알리바바닷컴을 야후에 매각한 마윈(馬雲)은 중국 재계 영향력 면에서 6위의 인물로 뛰어올랐다. 상하이에서 활동 중인 영국인 회계사 루버트 후거워프는 12일 중국 400대 부호명단을 발표하면서 황광위 회장이 1년 만에 재산을 105억 위안에서 140억 위안(1조8천억 원)으로 늘리면서 올해 중국 최고의 갑부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 출신의 황 회장은 17세 때 베이징(北京)에 상경, 대학공부를 하면서 3만 위안(420만 원)을 대출받아 가전제품 판매업을 시작한 이후 경영수완을 발휘, 가전판매업과 부동산 투자로 중국 최고의 재벌로 부상했다. 지난해 66위에 불과했던 옌제허 회장은 더더욱 놀라운 약진을 했다. 건축자재 무역회사에서 일했던 옌 회장은 난징(南京)에 태평양건설 그룹을 설립한 이후 중국 각 도시의 건설 개발권을 수주하고 29개 국유기업을 매입하면서 일약 중국 2위의 부호로 떠올랐다. 3위는 작년 2위에서 한 단계 미끄러진 인터넷 게임사업자 천톈차오(陳天橋) 청다(盛大)네트워크 회장이 차지했다. 이어 인터넷 포털사이트 '왕이(網易)' 설립자 딩레이(丁磊·33), 쉬룽마오(許榮茂·55) 스마오(世茂)그룹 회장, 룽즈젠(榮智健·63) 중신타이푸(中信泰富)그룹 회장 순이었다. 10대 부호(11명) 중 7명이 30, 40대였고 100대 갑부의 자산은 1년 사이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산 외에 정치, 경제, 언론, 사회에 대한 영향력과 발전 잠재력을 종합평가한 결과에서는 룽즈젠 회장이 1위에 올랐다. 룽 회장은 중국의 대표적 국영기업인 중국투자신탁공사 홍콩 자회사인 중신타이푸 운영을 맡고 있다. 또 항공, 철강, 부동산, 통신 4대 분야를 한꺼번에 거느리고 있으며 부친이 전 국가부주석이어서 '붉은색 자본가'로 불린다.

지난 8월 야후로부터 10억 달러의 현금투자를 받아 시세총액이 40억 달러 이상을 웃도는 기업의 총수인 마윈 사장의 경우 영향력 6위의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영향력 있는 10대 기업인 명단에 루관추, 선원룽(沈文榮·사강그룹 회장), 쉬룽마오, 쭝칭허우, 황광위, 쉬밍(徐明·다롄실업회장), 천톈차오, 옌제허 등이 들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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