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위한 사랑의 쌀입니다. 쌀이 필요하신 분은 누구나 가져가세요."
구미 양포동 구미강동라이온스클럽(회장 이홍기) 사무실 앞에는 지난달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쌀 나눔 단지'가 마련됐다. 이 쌀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나 필요한 만큼 무료로 가져가도록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가져온 쌀로 매일 단지를 채우고 있다.
라이온스클럽의 쌀단지 마련은 지난 8월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우영떡집(옥계동) 앞에 '사랑의 쌀독'을 마련, 하루 5~6㎏의 쌀을 채워 이웃들에게 나눠주던 조성동(48) 회원이 라이온스클럽 월례회 때 제안해 지난달에 만들어진 것.
이 쌀단지는 지역 내 노인정을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 요즘에는 불우가정은 물론 대학생, 외국인 근로자 등에게 널리 알려져 소진량이 하루 20㎏, 40여일 만에 30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태다.
"가끔 학생들이 쌀단지에서 퍼낸 쌀로 장난을 칠 때면 가슴이 아픕니다." 라이온스클럽 이세원(44) 사무국장은 "회원들의 작은 사랑 나눔의 실천이 불우 이웃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음을 실감한다"면서 "회원 모두가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제안한 조씨는 "3년 전 한 할아버지로부터 남을 돕는다는 생각을 하면 아픈 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 보겠다는 생각에 쌀독을 마련했는데 이웃사랑 실천운동이 확산돼 기쁠 따름"이라면서 "집 앞에 또 다른 '사랑의 쌀독'을 설치, 모이는 쌀로는 불우시설을 찾아 나눠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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