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주)청구의 3차 매각에 삼호그룹과 미래에셋이 컨소시엄을 구성, 단독 입찰했다. 대구지법 파산부와 청구 관계자는 "13일 마감된 (주)청구 기업매각 공개입찰에 삼호그룹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는 내주 중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미공개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이 삼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경우 양해각서 체결과 실사를 거쳐 M&A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부산에 본사를 둔 삼호그룹은 지난 96년 석유화학제품 수송 회사인 삼호해운에서 출발, 99년 구 해동조선을 인수했으며 2000년 이후 부동산 임대업과 무역업 등에 진출한 중견그룹으로 삼호조선·삼호실업·삼미금속 등 5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천500억 원 규모다.
(주)청구의 한 관계자는 "법원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은 인수 금액이 당초 기대 금액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단독 입찰인 만큼 2차 매각 금액보다 입찰 금액이 적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주)청구는 99년 7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지난 4월 13일 (주)지비시너웍스와 1천227억 원 규모의 M&A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잔금 지급일인 7월 20일 (주)지비시너웍스가 지급을 유보, 계약이 무산됐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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