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두산, '킬러 본능 통할까'

올 시즌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벌이는 삼성과 두산이 천적 타자들을 앞세워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한국판 양키스' 삼성은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오히려 두산이 9승1무8패로 앞선 가운데 올해 한국시리즈는 상대팀에 강한 '천적 타자'들의 활약 여부에 우승 향배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곰 사냥꾼'으로 내세운 타자들은 김한수, 심정수, 김종훈이다.

큰 경기에 강한 김한수는 올해 두산과 12경기에 출장해 홈런 1개와 2루타 3개를 포함해 타율 0.350(40타수14안타)으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해 선동열 감독이 가장 믿는 카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현대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일궜던 심정수는 두산전 타율이 0.210(78타수13안타)으로 부진하지만 팀내 최다인 홈런 3개를 쏘아올려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 노릇를 할 수 있는 중심타자다.

김종훈은 두산전에서 타율 0.316(19타수6안타)로 재치있는 타격 솜씨를 뽐냈고 조동찬은 두산을 상대로 도루 6개를 기록해 선동열의 작전 야구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또 박한이는 두산을 상대로 홈런포 2개를 앞세워 팀에서 최고로 많은 11타점을 올려 관심을 받고 있고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타율 0.283(53타수15안타)로 평범했던 양준혁의 활약도 주목된다.

두산 또한 '사자 몰이꾼'이 넘쳐난다.

두산은 올해 삼성전에서 3할대 타율을 올린 타자만 무려 4명에 달한다.

그 중에서 '삼성 킬러 1순위'로 거론 되는 타자는 4번타자 김동주로 올해 삼성을 상대로 13경기에 나와 홈런 2개와 2루타 2개를 포함해 타율 0.364(33타수12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러 12타점으로 팀내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동주와 함께 클린업트리오를 이루는 홍성흔은 타율이 0.242(62타수15안타)로 저조한 편이지만 홈런을 2개나 때려내며 12타점을 챙겨 김경문 두산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하위타순에 포진한 김창희와 손시헌 또한 삼성전에서 각각 타율 0.345(29타수10안타), 0.344(61타수21안타.11타점)으로 강해 삼성 투수들을 끝까지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전상열은 삼성전에서도 타율 0.298(57타수17안타)로 제 몫을 다했고 대주자 전문요원 윤승균은 도루 6개를 올려 김경문 감독의 기선 제압 야구에 긴요한 카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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