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솔롱고스'(무지개의 나라)라 부르는 몽골에 반한(反韓)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한류 열풍에 찬물을 끼얹은 어글리코리언 때문이다. 음란문화 전파, 조폭들의 진출, 아파트 분양 사기 등 MBC TV 'PD수첩'에서 방영한 몽골 내 추악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어글리코리언들이 부지런하고 친절한 것으로 각인됐던 한국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을 뿐 아니라, 현지 교민들 마저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이다. 특히 PD수첩에서는 한 인터넷 모바일 업체가 한국인 남성과 몽골 여대생을 상대로 음란물을 촬영하다 현장에서 체포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몽골 내 반한 감정이 고조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교사를 양성하는 몽골 국립사범 대학 강의실에서 촬영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몽골인들이 격한 분노심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한 한국 유학생은 "누가 물으면 일본 유학생이라고 말할 정도로 부끄러웠다"며 현지인으로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한국을 '아름다운 무지개의 나라'라고 칭송하던 몽골인들까지 한국을 비하하는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으니, 나 자신부터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자괴감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반한 감정이 비단 몽골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를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을 한층 더 성숙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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