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노벨문학상 수상자 해럴드 핀터

스웨덴 한림원은 13일 올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영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해럴드 핀터(75)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핀터가 "작품을 통해 일상의 잡담속에 묻혀있는 (현대인의) 위기를 들춰내고 '닫힌 방'과 같은 억압 속으로 헤쳐 들어가려 했다"며 그를 제2차 세계대전이후 영국 드라마를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했다.

한림원은 "핀터는 일반적으로 20세기 후반 영국 드라마의 최고 대표로 간주된다"면서 "그가 현대 고전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의 이름이 '핀터레스크(Pi nteresque)'라는 특정한 분위기와 환경을 묘사하는 형용사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핀터는 이날 자신은 노벨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한림원이 수상자를 공식 발표하기 불과 15분전에 선정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발표 이전 유력한 수상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꼽혔던 핀터는 1천만 스웨덴 크로네(약 13억5천만원)을 상금을 받게 된다.

스톡홀름AP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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