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KBS1 14일 밤 '역사스페셜'

KBS 1TV '역사스페셜'은 14일 밤 10시 '일본(倭)은 왜 백제부흥에 사활을 걸었나'를 방송한다.'역사스페셜' 팀이 주목한 것은 서기 663년 8월 전북 부안의 동진강 입구에서 펼쳐진 '동아시아 최대의 국제대전' 백강구 전투.

이 전투에서 결전을 벌인 것은 나당연합군과 10만여 명의 백제부흥군. 이 전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일본(倭)이 파병한 전함 1천 척이다. 당시 일본 천황은 무려 2년 반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전함과 함께 병력 2만7천 명의 대규모 파병을 강행했다.

'백강구'에서 일어난 전쟁 이후 동아시아 판세는 큰 변화를 맞이한다. '왜의 파병 명분과 목적은 무엇일까?'. '역사스페셜'은 파병을 직접 지휘한 천황과 백제의 관계를 추적한다. 왜의 대규모 파병은 단순하지가 않다.

일본이 완전히 통일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다른 나라에 대규모로 군사지원을 했다. 당시 천황은 파병 준비를 위해 거처를 항구인 난파궁으로 옮기고, 직접 후쿠오카까지 오가며 파병 준비를 독려했다. 당시 총 인구 500만 명에서 파병된 2만7천 명의 군사, 국가의 명운을 건 파병은 더욱 의문을 자아낸다.

파병의 목적에 관해 한·일 역사학계의 해석은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다. 일본 사학계는 이를 침략사관의 논거로 삼고 있다. 그러나 제작팀이 포착한 것은 일본인의 '백제 도래인설'이다. 일본 오카야마현 길비군 '니만향'을 찾아 백제식 유물과 축성술을 살펴보고 백제 도래인들의 흔적을 찾아본다. 그리고 파병이 백제 도래인들의 '조국구원전쟁'이었는지를 파헤친다.

당시 '제명 천황'은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음에도 파병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그의 사후에는 아들 천지 천황이 뜻을 이어받아 파병을 강행했다. 상을 치르기 전에 즉위식도 하지 않고 파병 준비를 했다. '역사스페셜'은 고대 일본의 주요 성씨들의 출신을 분석한 '신찬성씨록'을 통해 천황이 백제인이었는지, 백제와 일본 천황가의 관계를 추적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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