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인천에 무패 행진 이어갈까

16일 홈서 격돌…1위 기념 주주의 날 행사도

마음을 비운 채 좋은 경기를 펼치는 데 열중하다 욕심을 가지게 된 대구FC와 전기리그부터 성적 관리에 공들여온 인천 유나이티드가 16일 오후3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뜨거운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프로축구 삼성하우젠K리그 후기리그 1위의 대구FC는 전·후기 통합 승점 1위의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대구FC의 우세 이어질까=대구FC는 지난해 자신보다 늦게 K리그에 참가한 시민구단 인천을 첫 대결에서 5대0으로 초토화시켰다. 이어진 지난해 두 차례의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올 들어서는 1대0, 1대1을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대구FC가 한 차례의 패배도 없이 2승3무를 기록중이다. 인천은 승부의 중요성도 중요성이지만 대구에 대한 첫 승에 목말라 있다.

대구FC는 5일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어깨 탈골 부상으로 빠진 미드필더 홍순학이 가세하고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야 했던 최성환, 박종진이 황선필과 함께 주전 '스리 백'을 복원시킨다. 홈 경기에다 베스트 11이 출전할 수 있으며 팀 분위기도 상승세여서 승리를 위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박종환 對 장외룡, 끈끈한 조직력의 격돌=대구와 인천은 최근 수년간 '국내 3대 도시'의 자존심을 두고 미묘한 도시간 경쟁심이 발동돼왔다. 이러한 경기외적인 유사성외에 두 구단은 시민구단이라는 공통점을 가졌고 다른 구단처럼 특출난 스타없이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팀 색깔을 다져왔다. 두 팀에는 현재 국가대표 선수가 없다.

인천은 이정수가 이끄는 수비진과 서동원, 전재호 등의 미드필드진, 라돈치치, 방승환 등의 컨디션 좋은 공격진이 나선다.

강한 조직력을 추구하지만 대구FC의 박종환 감독은 맹장형인 반면 장외룡 인천 감독은 덕장형. 스타일이 다른 두 감독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1위 기념 행사=대구FC는 이날 정규리그 첫 1위를 기념, '주주의 날'행사를 갖는다. 주주 초청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메시지를 받은 주주들은 메시지 복사물이나 신분증을 제시하면 6번 문으로 입장할 수 있다. 하프 타임에는 구멍이 뚫린 대형 보드에 참가자들이 슛을 해 성공한 관객들이 상금을 나눠 가지는 '미래를 향해 쏴라' 행사가 열리는데 그간 성공자가 없어 상금이 400만 원으로 커졌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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