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86회 전국체전 울산서 열전 '팡파르'

제86회 전국체육대회가 14일 오후6시 울산종합경기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다 함께 울산에서 더 멀리 세계로'를 구호로 내건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시·도와 해외동포 선수단 등 2만3천501명(선수 1만7천670명· 임원 5천831명)이 참가, 울산시내 등 62개 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룬다.

개최지 울산광역시는 주경기장인 울산종합운동장, 문수실내수영장, 문수테니스장 등 7개 경기장 신축과 49개 경기장을 정비하는 등 대회 준비를 마쳤고 체전 개최를 계기로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수질과 대기환경 개선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왔다. 이번 대회에는 육상 등 40개 정식종목과 1개 시범종목(스쿼시), 산악, 바둑, 수상스키 등 10개 전시종목이 열린다.

대구시는 소프트볼을 제외한 39개 정식종목에 1천470명의 선수단(임원 391명·선수 1천79명)을 파견, 이번 대회에 8~12위권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 9위를 차지했던 대구시는 수영 남자일반 개인혼영 200m의 김방현(대구시설관리공단)이 대회 4연패에 도전하고 여고 역도의 박윤지(대구체고)는 75kg이상급 인상·용상·합계에서 3관왕을 노리는 등 선전이 기대된다.

40개 정식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경북선수단은 1천663명의 선수단(임원 391명·선수 1천272명)을 파견, 지난해 4위에서 올해 3위에 입상하겠다는 각오이다. 내년 김천 전국체전을 준비중인 경북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내년 대회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96kg급의 김정섭(삼성생명)은 대회 7연패, 육상 10종경기의 김건우(상무)는 6연패, 대구가톨릭대 정구팀은 5연패가 기대되고 역도 69kg급의 이배영(경북개발공사)는 3관왕 3연패가 유력하다. 경북 선수단에는 사격의 배원길(56)·배길환(26) 부자, 승마의 이현배(54)·이지영(24)·이상혁(22) 부자·부녀 등 가족 선수들이 참가하고 체전 최고령 경북대표로 24회째 참가하는 최일랑(68), 최연소 대표인 육상 400m계주의 민보라(15) 등도 포함돼 있다.

한편 이날 개회식은 '불매, 불매, 불매야~'를 주제로 4부로 나눠 2시간여 동안 화려하게 펼쳐졌다. 불매는 풀무의 방언으로 울산의 '불매가'에서 따와 울산이 한반도 역사의 시작과 부흥의 불을 일으킨 곳임을 의미한다. 대회기간 울산에서는 주경기장 특설무대의 국제 민속춤 공연, 처용문화제, 각종 무대 공연 및 거리 퍼레이드 행사 등이 다채롭게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하게 된다. 울산·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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