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와 성찰, 미움을 넘어 어울림의 땅으로."
13일 오후 3시 대구 중구 지하철 반월당역 메트로센터 광장. 대구지역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명과 평화의 염원을 담아 기원제를 올렸다. 도법 스님 등 생명평화 탁발순례단과 함께한 성찰과 다짐의 자리였다.
유교, 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지역의 종교계 대표들이 차례로 나와 종단별 기원행사를 진행했다. 형식은 달랐지만 마음은 하나로 모아졌다. 95년 지하철 상인역 가스폭발사고, 2003년 중앙로역 화재사건, 최근의 수성구 목욕탕 폭발사고까지 연이어 터진 대형참사들.
그러나 이런 사건들이 가르쳐준 깨우침을 뒤로 한 채 다시 망각의 강을 건너 납득할 만한 대책도 합의해내지 못하고 여전히 시민들은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 성찰과 바람, 다짐의 뜻으로 모은 이들의 두 손에는 생명에 대한 깊은 성찰과 평화에 대한 바람이 담겨 있었다.
범어성당 원유술 주임신부(대구종교평화회의 회장)는 "자기만 살려다보니 남에게 공갈하고 협박하는 등 평화의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며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생명과 평화를 중심으로 나를 길들일 때"라고 했다.
한편 대구를 순례 중인 생명평화결사는 15,16일 대구 북구 신천변 체육공원 등지에서 '2005 생명평화대회'를 열고 생명평화의 삶과 문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글·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사진·정운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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