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4일 저녁 폐막작 '나의 결혼 원정기'(감독 황병국, 제작 튜브픽쳐스)의 상영을 끝으로 9일간의 축제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오후 7시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열린 폐막식은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부산시민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서 진행됐다.
배우 안성기와 장미희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분인 뉴커런츠상은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망종'에 돌아갔으며, 올 영화제 최대 화제작이었던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는 PSB관객상을 수상했다. 또 선재상은 정용주 감독의 '처용의 다도'와 김영남 감독의 '뜨거운 차 한잔'에 돌아갔다.
시상식에 이어 허남식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의 폐막사와 함께 100대 가야금 연주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 이날 폐막식은 폐막작 '나의 결혼 원정기'의 황병국 감독, 배우 정재영 유준상 수애의 무대 인사와 영화 상영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10회를 맞아 '관객과 함께 한 영화제'라는 기치를 내건 올 영화제는 상영작, 참가인원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73개국 307편의 초청작과 19만2천970명의 총 관객수는 공히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중 총 117편, 451회 상영이 완전 매진됐다. 또한 55개국에서 총 7천647명의 게스트와 프레스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 영화제의 가장 큰 성과로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의 성공적 출범을 들 수 있으며, 영화제 기간 중 부산필름마켓의 내년 출범 발표는 국내외 언론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10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앞으로 주어진 과제는 이제 규모 보다는 질과 서비스에 무게 중심을 옮겨야한다는 점이다. 해외 영화인들이 공공연하게 부러움을 표시할 정도로 규모면에서 급성장한 만큼 이제는 초청 게스트와 관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보다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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