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직검사, 千법무 용퇴 '결단' 촉구

"개인 생각 적어 e-메일로 전달"

현직 검사가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발동이 부당하다며 '결단'을 촉구하는 e-메일을 직접 장관에게 보내고 검찰 내부 통신망에도 올려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근무하는 이용주(37·사시34회) 검사는 16일 밤 늦게천 장관에게 보낸 e-메일에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다시 한번 검찰에 대한 진심 어린애정을 보여 달라"며 "상당수의 검사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침해되었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고 적었다.

이 검사는 또 "아버지와도 같은 '검찰총장'에 대해서 상당수의 검사들이 '용퇴' 하시라는 고언을 한 것인데, 그들이 지금은 침묵하고 있지만, 머지 않아 장관님에대하여도 '용퇴'하시라는 고언을 하게 될 것"이라며 격앙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어쩌면 벌써, 많은 상당수의 검사들이 심정적으로, 마음 속에서 장관님의 용퇴를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검사는 이어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만 이번에 검찰에대하여 지휘권을 행사하신 장관님의 '진정성'이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라며 천 장관용퇴를 촉구했다.

이 검사는 e-메일을 보낸 배경에 대해 "다른 검사와 상의하지 않았다"며 "개인적인 생각을 직접 전하려고 e-메일을 보냈고 이런 방식으로라도 의견 표명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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