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서 공이 큼직하게 보였습니다."
15, 16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05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프로 11년차 내야 백업 멤버 김재걸(33)이 가을시리즈가 낳은 첫번째 영웅이 됐다. 김재걸은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이틀 연속 삼성에게 승리를 안기며 수훈 선수로 선정된 것.
올 시즌 초반 박진만의 손목 부상 결장으로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고 3할대 타율을 자랑하며 '걸사마'란 애칭을 얻은 김재걸은 한국시리즈를 자신의 독무대로 장식하고 있다. 15일 1차전에서 왼 검지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은 박종호 대신 5회 타석에 들어선 김재걸은 회심의 역전 우월 2루타로 스타 탄생을 알렸고 16일 2차전에서도 연장 1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중간 2루타로 역전승의 물꼬를 턴 후 김종훈의 끝내기 안타로 홈을 밟았다.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5타석에서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타선의 기폭제 구실을 충실히 해냈다. 전날 3타수 2안타(2타점) 포함 6타수 5안타(0.833)를 기록중이다.
김재걸은 2차전 후 인터뷰에서 "어제 밤에 나름대로 1차전에서 잘 했기 때문에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자고 생각했다"며 "연장 승부에서 지면 우리 팀의 출혈이 더 심하다고 생각, 꼭 살아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사진 : 연장 12회말 1사후 김종훈의 끝내기안타로 3루주자 김재걸이 환호성을 터뜨리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