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개통은 대구의 대중교통 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보잘 것 없는 교통 분담률에다 돈 먹는 하마처럼 적자폭만 키워왔던 대구지하철이 분담률을 높여 시민들에게 기여하고 경영합리화를 도모할 계기를 맞았다고 할 것이다. 지하철 1호선은 하루 평균 14만명 정도 이용했지만 2호선 개통은 지하철 이용객을 2~3배 급증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민들의 발로 거듭나는 것이다.
경축할 일이지만 시민들의 기분은 그다지 가볍지 않다. 대구 지하철이 그동안 시민들에게 호의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잦은 파업사태에다 2호선 건설 공사가 10년 가까이 끌어 시민들이 지친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미증유의 참사가 준 충격과 상처가 너무 컸다. 상인역 가스폭발 참사와 중앙역 방화참사는 몸서리 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2호선 대실역 화재사건을 포함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로 얼마나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 왔던가.
대구시와 대구지하철공사는 2호선 개통을 자축하기에 앞서 첫째 겸허하고 냉철하게 지하철 안전을 거듭 확인하고 다짐하기 바란다. 대구지하철의 새 시대는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임을 조금도 망각해서는 안 된다.
둘째 시내버스와의 환승을 비롯한 연계 교통체계를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 현재 노선 조정 중인 시내버스 뿐 아니라 택시, 자가용까지 연계한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어 2호선 개통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 시켜야 할 것이다.
셋째 대구지하철공사의 경영혁신의 계기가 돼야 한다. 거대한 적자를 당연시하는 무사안일한 경영 자세를 혁파하고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강조하거니와 2호선 개통의 의미와 실효 만큼 대구지하철은 시민의 발로 진정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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