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립대 IT인프라 인력 턱없이 부족"

전국 국립대의 전산직 공무원이 턱없이 부족해 대학의 정보화 추진과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 인력은 인원도 적을 뿐 아니라 직급도 대부분 하위직에 몰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전국 49개 국립대 공무원의 2003년 기준 직렬별 분포는 교육행정직이 1천971명(60.4%)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사서직 570명(17.5%), 기술직 451명(13.8%), 전산직 269명(8.2%) 순이었다. 전산직의 경우 7급 이하 비율이 63.2%로 가장 많았고, 5급이 4.5%, 4급 이상은 전혀 없어 다른 분야보다 직급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렬 내에서 4급 이상 공무원 비율은 기술직(4.4%, 20명)이 가장 높았고 교육행정직은 3.2%(62명), 사서(司書)직은 1%(6명)였지만 전산직은 한 명도 없었다. 형편이 가장 나은 서울대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2004년 9월 현재 전산직 인력은 사서직의 32.5%에 불과했고 다른 직렬과 비교할 때도 훨씬 적었다.

서울대 공무원의 직렬별 분포는 교육행정직이 187명(53.2%)으로 가장 많았고 사서직 86명(24.5%), 기술직 50명(14.2%) 등이었고 전산직은 28명(7.9%)에 그쳐 4개 직렬 중 가장 적었다.

서울대의 분야별 4급(서기관) 이상 인력 규모와 비율은 교육행정직이 19명(10.2%), 사서직 4명(4.7%), 건축 등 기술직 3명(6%)인 반면 전산직은 단 한 명도 없어 대조를 보였다. 서울대가 외국 대학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이 학교의 정보기술 인력은 학생·교직원 970명당 1명인 반면 미국 미시간대는 87명, 미국 위스콘신대는 104명당 1명꼴로 인력 규모가 9, 10배가량 차이났다.

서울대 관계자는 "대학 전산원은 행정업무를 처리하고 중요 정보를 관리하는 기관인데도 교내 PC방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며 "국립대 발전을 위해 전산직 충원이 시급하며 중요 부서에 대한 배치와 함께 직급 상향조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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