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대표 동을에 '올인'하나

"박근혜 대표, 동을에 전력투구하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지난 주말과 휴일 대구 동을 지역 곳곳을 다니며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휴일인 16일 오전 울산 북구 지원유세를 벌이려던 당초 방침을 바꿔 하루종일 동을에 상주하면서 각산동, 신서동, 해안동, 안심 등지를 누볐다.

박 대표의 이번 방문은 지난 9일 동화사 개산대재, 11일 대구시당 선대위 발대식에 이어 이달 들어 세 번째다. 또 선거판세를 본 뒤 이번 주에 두 차례가량 더 지원유세를 펼 예정이다.

유 후보가 지난 5일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나도 이강철 후보 못지않은 인물이기 때문에 박 대표 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인물과 정책대결을 벌이겠다"고 밝혔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열린우리당 이 후보가 선거초반부터 공약했던 '공공기관 동구 유치'에 대한 박 대표와 한나라당 입장도 다소 바뀌었다. 박 대표는 지난 8월 있었던 한나라당-대구 상공인 간담회에서 "공공기관 입지는 정치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다. 전적으로 입지선정위원회 몫이어서, (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유 후보는 16일 동구 신서동 녹원맨션 앞 유세에서 "대구시, 입지선정위와 함께 공공기관을 동구에 갖다 놓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도 바로 마이크를 받아 "동구민들이 공공기관 유치를 열망하고 있음을 잘 안다. 저도 (달성군에) 지역구가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심'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이는 공공기관 동구 유치에 박 대표가 반대하지 않을 생각임을 시사한 것.

박 대표가 '공공기관 동구 유치' 문제까지 일부 언급할 정도로 동을 선거 지원유세에 전력을 쏟는 것이어서 향후 선거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휴일인 16일 동을 재선거에 출마한 유승민 후보 지원을 위해 유세장을 방문, 자신의 사인이 담긴 종이를 어린이들이 펼쳐보이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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