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 심정수(30.삼성)가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올해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심정수는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9번 타석에 나와 안타 하나를 뽑는데 그쳤다.
한국시리즈에서 근래 보기 드문 투수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심정수가 장쾌한 홈런포로 돌파구를 뚫어주기를 고대했던 대구팬들은 상당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1차전을 연타석 포수 파울 플라이, 유격수 뜬공, 볼넷으로 마감했다. 2차전에서는 연타석 3루 땅볼, 좌전안타, 삼진,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홈런이 없기는 두산의 4번 타자 김동주도 마찬가지이나 그래도 그는 안타를 3개나 때리며 타격감을 유지했다.
박흥식 타격 코치는 "심정수가 청백전 첫 3경기에서 너무 못 쳐(19타수 2안타) 고민이 많았다. 4~5번째 게임에서는 방망이가 살아나는 것 같아 안심했는데 예상대로 고전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1~2차전을 통해 본 결과 심정수는 빠른 볼에 배트가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본인도 부진을 탈출해보려는 의지에서 초구~2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3구 이내 타격 결과 안타가 한 번, 두 번이 파울플라이와 3루 땅볼이었다. 5구 이상 진행된 타격 결과도 모두 좋지 않았다.
이는 타자가 특별히 노리는 공이 없이 덤볐다는 의미이고 역으로 상대 마운드는 이 점을 간파해 유인구로 약을 올렸다는 얘기이다.
심정수는 정규 시즌에서 주간 타율이 0.324로 야간 타율(0.265)에 비해 훨씬 나았으나 정작 낮에 벌어진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는 장기를 살리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48경기에 나서 타율 0.213, 9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의 성적은 30경기에서 타율 0.214, 5홈런, 18타점이다. 홈런포로 저조한 타율을 만회했듯 올해도 트레이트 마크인 대포를 적절한 순간 쏘아올릴 필요가 있다.
삼성은 1~2차전을 '신데렐라' 김재걸과 김대익의 활약으로 승리했다. 이제는 심정수를 정점으로 한 중심 타선이 해줘야 할 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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