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이승엽(29.지바 롯데 마린스)이 한국 프로야구출신 선수로는 4번째로 재팬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이승엽의 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는 17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퍼시픽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최종전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1974년 재팬시리즈 우승 이후 31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승엽은 1999년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선동열, 이상훈, 이종범 등 한국인 3인방에 이어 한국 프로선수로는 4번째로 재팬시리즈에 참가하게 됐다.
롯데는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한신 타이거스와 10월 22일부터 홈구장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7전 4선승제의 재팬시리즈에 돌입한다.
2승을 먼저 거두고 3차전에서도 9회까지 4-0으로 앞서 리그 우승컵을 거의 품에 안았던 롯데는 2경기를 내리 역전패하며 완전히 흐름을 소프트뱅크에 내줬으나 5차전에서 기적을 일궈냈다.
3차전에서 마무리 고바야시 마사히데가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을 질렀다면 5차전에서는 소프트뱅크의 마무리 마하라 다카히로가 역적이 됐다.
7회까지 8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쳤던 롯데는 8회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 때 구원 등판한 마하라는 첫 타자 사브로를 2루수 파울플라이로 잘 처리했으나 후속 5번 사토자키에게 좌중월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고 방화범으로 전락했다..
이승엽은 이날 팀이 1-2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9번 오쓰카를 대신해 대타로 들어설 채비를 했다.
이날 선발이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였던 관계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승엽은 7회 소프트뱅크가 우완 구원 요시타케 신타로로 투수를 바꾸면서 찬스를 잡았으나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소프트뱅크가 곧바로 좌완 미세를 냈기 때문이었다. 이승엽은 우타자 가케우치로 교체됐다.
절대적으로 동점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16일 4차전서 이승엽이 대타로 나와 미세에게 2루 땅볼에 그친 점이 교체의 이유로 보였다.
이승엽은 챔피언 결정전 5경기 중 스기우치가 등판했던 1차전을 포함, 이날까지 2경기에서 출장하지 못했고 3경기에서 9타수 1안타(타율 0.111) 1득점으로 저조했다.
팀내 홈런(30개), 타점(82개) 1위의 맹활약을 펼친 것 치고는 상당히 부진한 성적이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2년 만에 진출한 '꿈의 무대' 재팬시리즈에서 부진 만회를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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