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조류독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인천공항 내 검역당국의 감시활동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은 지난 14일부터 전국에 '조류독감 예비경보'가 내려지자 곧바로조류독감 발생지역을 운항하는 여객기 승객들에 대한 검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7일 인천공항 검역당국에 따르면 중국과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조류독감 발생 및 위험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승객들은 입국시 가장 먼저 소독액이 뿌려진 소독발판에서 병원균을 살균해야 한다.
혹시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신발에 묻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소독발판은 공항 내 출입국 게이트 43 개에 모두 168개가 설치돼 있으며 2시간마다 소독을 하고 있다.
승객들은 이어 입국심사대에 들어서면 일명 '적외선 열탐지기'를 통과해야 한다. 승객들이 적외선 열탐지기를 지날 때 체온이 38도 이상이 될 경우 경고음이 울리게 돼 있다. 경고음이 울리게 되면 역학조사관에게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기내에서 의무적으로 작성하게 돼 있는 휴대물신고서도 제출해야 한다. 특히 인천공항 수의과학검역원은 조류독감 의심지역의 항공편에 대해 검역 탐지견을 투입해 승객들이 갖고 들어올 수 있는 닭고기 등 축산물 탐지에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 검역관계자는 "최근 조류독감 경보를 발령한 인도네시아측이 주한대사관을 통해 자국 영토 방문시 가금류 접촉을 피해달라는 공문을 보내와 기내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의 다른 관계자는 "조류독감은 철새의 이동과 관련이 깊은 만큼 철새 도래지인 중국과 몽골·러시아·동남아 등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승객들의 휴대물 검색을중점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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