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 제15회 정기공연 '울고 넘는 박달재(김상열 작·이상원 연출)'가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주로 중장년층에게 사랑받았던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가 이번에는 연령층을 뛰어넘는 새로운 '대중악극'으로 거듭난다.
주인공 금봉은 어머니의 약값 때문에 원박골 만석꾼 박 진사의 종살이로 들어간다. 박 진사네 3대 독자 박준호와 금봉은 사랑에 빠지고 금봉은 아들 석규를 낳는다. 하지만 갓난아기는 주인집에 빼앗기고 공부하러 떠난 준호는 돌아올 줄 모른다. 금봉은 집을 나가 술집을 전전하고 준호는 아편중독자가 되어 금봉을 찾아온다. 금봉은 살인사건으로 법정에 서게 되고 이를 맡은 담당 검사는 다름아닌 갓난아기 때 헤어진 석규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극 중간에는 '울고넘는 박달재', '사랑의 썰물', '사랑의 눈동자', '나 하나의 사랑은 가고', '모정' 등 13곡이 삽입돼, 극 분위기를 살린다. 이번 공연은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풍부하다. 음악은 다운비트 재즈 연주단이, 의상은 천상두 이노센스 대표가 맡았으며 김현규, 홍문종 등 객원 연기자와 시립무용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객원출연, 극의 감칠맛을 더한다.
대구시립극단 이상원 감독은 "악극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젊은 세대의 공감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중악극으로 새롭게 각색했다"면서 "원작보다 다양한 노래와 빠른 전개로 젊은 세대의 공감도 충분히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일 오후 7시 30분, 22일 오후 5시. 053)606-6121.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 이상철기자 find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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