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변신! 우리 아이' 코너에 당첨돼 아이의 마음 속 상처를 조금 덜어주고 싶습니다. 혁아, 그땐 엄마의 잘못된 생각으로 정말 미안하구나…."
김성미(45·대구시 서구 평리 3동) 씨가 신문사로 보내 온 편지에는 아들 박춘혁(비산초등학교 6년) 군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가득해 보였다. 31세 때 첫 딸을 낳고 3년 뒤에 낳은 아들. 하지만 김씨는 "딸 하나만 잘 키우자"며 남편과 의논해 둘째를 낳지 않으려 마음먹었다가 도저히 용기가 없어 운 좋게 태어난 아들이 바로 춘혁이라고 했다.
지난해 6월 길을 가다가 택시에 부딪혀 10m 밖으로 떨어져 죽은 줄 알고 모두들 놀랐는데 1개월 간 병원 신세를 지고는 씩씩하게 생활을 잘 하고 있는 아들. 그런데 이번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어린이 전교 회장에 출마하고 싶다며 엄마의 속을 태웠다고 한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남 앞에서 부끄럼 없이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 리더십이 있고 책임감이 강한데 어린이 전교 회장이 되는 건 싫더라고요."
엄마가 귀찮고 싫은 마음에 아이의 마음을 무조건 꺾으려고만 했던 것이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혼자서 당당하게 회장에 당선돼 마이크를 잡고 강당에서 사회를 보는 것이 너무 즐겁다는 춘혁 군. 방송부 아나운서로도 활동하고 있는 춘혁 군은 활동적인 것을 좋아해 앞으로 체육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김영수기자
◇진행·협찬:아이조아 모노스튜디오/ 사진:노현혜/ 메이크업:배경숙/ 헤어:공은영/ 코디:안소영/ 의상:대백프라자 블루테일/ 액자:21세기 액자
◇자녀에 대한 간단한 사연과 함께 나이, 키, 연락처 등을 써 자녀의 평소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보내주세요. 신청자 중 매주 1명씩 선정해 촬영한 사진을 고급액자에 넣어 선물로 드립니다. 연락처:대구시 중구 계산 2가 71 매일신문 주말취재팀. 053)251-1589. e메일:stel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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