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졸업생 3명이 올해 4월에 이어 또 미국 로스쿨을 거치지 않고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주인공은 2002년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1기생으로 입학, 지난해 12월 졸업한 정소영(36)·김주현(28)·강상민(29) 씨 등 여성 3명.
이들은 올해 7월 실시된 미국 테네시주 변호사 시험에 응시, 최근 합격 통보를 받고 이 사실을 한동대 측에 알려왔다.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정씨는 가정 주부이며, 건국대 히브리어과와 덕성여대 전산과를 각각 졸업한 김씨와 강씨는 현재 법무법인과 국제난민 NGO에서 각각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1기생인 이선주(32·여) 씨와 박재엽(30) 씨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로스쿨을 거치지 않고 미국 테네시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바 있다. 이로써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지난해 12월 20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한 후 이중 5명이 미국 주(州)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미국 변호사시험 응시 자격은 원칙적으로 미국 변호사시험위원회(ABA)가 인정하는 법학전문대학원인 로스쿨(Law School) 졸업자에게 주어지나 주(州)별로 ABA 인정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로스쿨 졸업생이나 이에 상응하는 교과과정을 이수한 학생에 대해서도 제한적으로 주어진다.
2002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식 로스쿨을 설립한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교수 전원이 미국 변호사들이며, 미국 ABA가 요구하는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정씨는 "자녀 양육과 공부를 병행하기가 힘들었지만 모두가 잘 도와줘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상담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대 김영길 총장은 "한국 법학교육의 장점과 미국식 로스쿨의 장점을 결합한 한동로스쿨은 법률시장 개방을 앞둔 글로벌 시대에 국내에서도 국가에서 필요한 실무형 국제법 전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msnet.co.kr
사진설명:왼쪽부터 정소영, 김주현, 강상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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