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척수마비 파킨슨병 녹내장 당뇨가 첫임상 목표"

황우석 교수 "4가지 질환치료를 우선 목표로 정해"

척수마비와 파킨슨씨병, 녹내장, 당뇨 등의 4대질환자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첫 임상 적용환자가 될 전망이다.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18일 바이오메디 심포지엄이 끝난 뒤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교수가 여러 난치성 질환 중 임상 가능성이 높은 질환을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황 교수는 "배아줄기포의 첫 임상이 어느 질환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면서 " 하지만 배아줄기세포의 임상 적용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판단되는 척수마비 환자와녹내장 환자, 파킨슨씨병 환자, 당뇨 환자 등을 우선 치료 대상 목표로 삼고 있다" 고 말했다.

척수마미와 당뇨, 파킨슨씨병의 경우는 황 교수팀이 이미 오래전부터 애착을 가져 온 질환이다. 특히 황 교수팀은 소아당뇨병 환자와 척수질환자의 배아줄기세포를 각각 배양하는데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기 때문에 이전부터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임상단계에 진입하면 임상시험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하지만 황 교수가 이번에 언급한 녹내장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녹내장은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시신경이 파괴되면서 차츰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전세계에서 실명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약 90만~100만명의 녹내장 환자가 생기는 것으로 추산되고있어 이번 황 교수의 언급으로 이들 환자에게 큰 희망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그는 배아줄기세포가 임상에 적용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했다. 그는 "아직도 10년 후를 (임상시험 돌입 시점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동물실험에만도 4~5년이 걸리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낙관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전임상실험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아무런 전임상실험에 착수하지 못했다"면서 "영장류 실험이 다급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착수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배아줄기세포로 치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제럴드 섀튼 교수와 아이디어 차원에서 협의 중"이라며 "아직 기초 수준의 논의차원이기 때문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황 교수는 말했다.

황 교수는 이어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개체복제 가능성에 대해 "우리 연구팀이하지 않는데 누가 (인간 복제를) 할 수 있겠냐"면서 "(복제양 돌리를 만든) 윌머트박사와 분석해 본 결과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개체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0%"라고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19일 문을 여는 세계 줄기세포허브와 관련해 "세계 줄기세포허브는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를 한 곳에 모으는 개념이아니고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줄기세포를 관리, 운용하는 개념"이라며 "이 허브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각국의 줄기세포 연구자들은 모두 참여할 수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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