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가 그간의 무관심에서 벗어나 유럽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2005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이 18일 개막식을시작으로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 도서전의 중심은 한국이다. 이 도서전의 '가장 중요한 손님국가'로 초대받은 우리나라는 내외신 언론을 상대로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공들여 조성한 주빈국관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한국문화 알리기 행보에 나섰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주빈국관 투어 행사는 독일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주빈국관은 우리나라가 한국 출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꾸민 핵심 포스트.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심경과 고려대장경, 훈민정음, 춘향전, 홍길동전등 고전을 비롯해 오늘의 한국 책 등을 전시해놓은 공간이다. 특히 미래의 변화된출판 형태를 선보이는 '유비쿼터스 퍼블리싱'(U-publshing)을 구현해 놓았다.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 황지우 총감독의 안내로 진행된 한국 출판으로의 여행에는 국내외에서 150여명의 기자들이 모이는 성황을 이뤘다.
홀거 에링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도서전에서 가장 중요한것이 주빈국 행사"라며 "긴밀한 협조 아래 프로정신으로 문화 이벤트를 많이 준비해준 한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인사말에서 "마치 감옥에서 출감을 앞둔 재소자의 심정과 같은 설렘" 이라며 "5천년의 역사를 지낸 문화 콘텐츠와 한국의 발전된 정보과학기술을 결합한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질문이 쏟아졌다.
외국 기자들은 "주빈국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이 무엇을 보고, 느끼고, 돌아갔으면 좋겠느냐", "어떤 결실을 이루기를 원하느냐", "한국문학이 외국인에게 다가갈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번역인데, 한국문학은 얼마나 많이 외국어로 번역돼 있느냐" 등 많은 질문을 던지며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황 감독은 "이번 주빈국 행사를 계기로 휴대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출판이라는텍스트가 모바일 통로를 통해 무한 확장되는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 개막일인 18일 오후(한국시간) 한국의 주빈국관에서 관람객들이 e-korea를 상징하는 PDA 등을 이용한 유비쿼터스 북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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