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 중미지역이 18일 최고 시속 130㎞의 허리케인급으로 세력을 키운 '윌마'로 재차 비상이 걸렸다. 윌마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카리브해 북서부 영국령 케이맨제도 남쪽 290㎞ 해상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시속 12㎞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가 밝혔다. 특히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 21번째 열대성 폭풍으로 시작했던 윌마가 지금의 1등급 허리케인으로 발전한 데 이어 이틀 뒤에는 최고 시속 200㎞의 3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윌마의 외부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확실시되는 온두라스와 케이맨제도에는 최고 등급의 재해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저지대 주민들이 서둘러 대피하고 있다. 벌써 케이맨제도 인근 섬나라 자메이카에서는 많은 비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농부 1명이 사망했다.
윌마의 예상 진로는 상당히 유동적이다. 오는 21일께 멕시코 남부 유카탄 반도를 강타하거나 같은 시기 유카탄과 쿠바 서부 사이 유카탄 해협을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허리케인센터는 전했다. 이후 이번 주말께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지만 멕시코만 진입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이달 초 허리케인 '스탠'이 강타한 중미 지역에서는 가장 피해가 컸던 과테말라를 포함하면 확인된 사망자 수만 1천 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한 대규모 산사태로 과테말라에서는 최소한 2천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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