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군사력 팽창 의도 의구심"

럼즈펠드 美 국방

취임 뒤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국방장관은 중국의 군사비 지출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면서 중국의 군사력 팽창 의도가 의문시된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18일 베이징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왜 지금과 같은 속도로 국방에 노력을 경주하는지, 또 중국이 왜 군사력 팽창을 인정하지 않는지 주변국이 의아하게 여기는 것은 참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군사력 팽창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군비 지출을 늘리는 것만큼이나 흥미롭다면서 중국의 군비 지출 축소·왜곡이 중국의 군사력 팽창 의도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군사력 팽창에 대해 미 부시 행정부는 지난 7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바 있다. 당시 보고서에서 미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을 겨냥해 전쟁을 수행하는 시나리오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으로 군사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한편 럼즈펠드 장관의 기내 인터뷰 내용과 관련, 중국 외교부의 쿵취안(孔泉)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럼즈펠드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상호 이해와 신뢰가 제고되기를 희망한다"고만 언급했다.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럼즈펠드 장관은 19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차오강촨(曺剛川) 국방부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베이징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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