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 최종 개표 결과가 일러도 오는 21일 이후에야 발표될 것이라고 이라크 선거관리들이 18일 말했다.
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최종 집계지인 바그다드에 각 지역의 개표결과 도착이 지연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 찬성표가 유달리 높게 나옴에 따라 광범위한 재검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그다드에는 안바르와 카르발라, 바빌 등 3개 주(州)의 개표 결과가 도착했으며 바그다드의 개표결과도 중앙개표센터에 도착한 상태지만 에제딘 모하메드 선관위원장은 다른 14개 주의 개표 결과는 19일에 도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검표 해당지역에는 선관위 대표와 유엔 관리를 보내 재검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재검표로 인해 최종 개표결과 발표가 더 지연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지역은 니네바와 디얄라로 이 지역은 둘 다 헌법안에 반대하는 수니파가 시아파나 쿠르드족보다 근소하게 많은 지역이다. 그러나 초기 개표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70% 정도의 유권자가 찬성표를 던졌으며 반대는 20%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개표를 감독하는 선관위와 유엔 관리들은 부정선거에 대해는 언급하지 않은 채 예상치 못한 개표결과가 꼭 부정확한 것은 아니며 단지 이례적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관위는 이라크인들에게 개표작업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며 최종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선관위는 성명을 통해 "선관위는 투표과정에 흠이 없음을 확인하며 검증 작업은 이라크 유권자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투표 과정에 관해 불만이나 우려가 있는 사람은 이를 제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관위의 파리드 아이아르 위원은 "우리는 가장 높은 국제적 기준을 충족시킬 생각이므로 모든 국민투표 결과는 공정하고 투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딜 알 라미 선관위 집행위원은 예상치 못했던 높은 찬성표가 나온 곳은 남부의 시아파 우세지역 9곳과 북부의 쿠르드족 지역 3곳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표과정을 알고 있는 한 관리는 이례적인 높은 찬성표가 이들 12개 지역에서만 나온 것은 아니며 재검표는 90% 이상의 찬성표가 나온 곳에 한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모든 지역에서 재검표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선관위의 한 고위 관리는 투표에서 "변칙"이 발견됐지만 최종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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