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아 쇼핑점 "고마워요 지하철 2호선"

동아백화점 쇼핑점이 무려 8년 9개월을 기다려온 보람을 새삼 느끼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개통 첫날인 18일 환승역인 반월당역과 에스컬레이터로 바로 연결된 쇼핑점은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무려 120%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매장을 찾은 고객수도 140% 증가했으며, 연령층도 기존 주고객층인 25~40세를 중심으로 더욱 다양해졌다는 분석. 지역별로 분석해도 지하철 2호선 주이용객인 달서구와 수성구 주민의 증가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층별 매출액 증가폭도 다양하다. 지하 식품관인 푸드갤러리의 경우 30%대 신장률에 그친 데 비해 1층 신변잡화 코너는 무려 3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여성층 고객이 늘면서 수입의류가 약 360%, 화장품 220%, 액세서리 150%대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3층 여성 캐주얼 458%, 4층 어덜트 캐주얼 330%, 7층 문화용품 420%대의 기록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백화점 입장으로선 '구색 갖추기용' 매장보다 '알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2~4배 늘면서 매출 증가가 수익 증가로 직결되는 효과를 누리는 셈.

동아백화점 쇼핑점 영업지원팀 김형우 차장은 "지하철 2호선 개통 첫날 마치 외환위기 전 세일기간을 연상케 할 만큼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며 "이번 주말부터 다양한 층별 기획행사를 통해 지하철 이용객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동아 측은 일단 지역별 마케팅을 최대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경산 및 시지, 성서 및 용산지역 주민들에 대한 선택적 마케팅을 강화하고, 백화점 역시 고객 만족 및 편의시설에서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