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년4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하락하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상승하는 등 증권.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또 채권금리는 주가폭락의 영향을 받아 약세로 돌아섰다.
◆증시폭락 =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09포인트(2.79%) 하락한 1,153.
13으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18.58포인트(3.14%) 내린 573.19포인트로 마감됐다.
종합지수는 장중 1,147.90까지 떨어지며 심리적 지지선인 1,150선이 무너지기도했으나 장막판 낙폭을 줄였다.
이날 종합지수 낙폭은 지수로는 작년 6월3일의 34.33포인트 이후 가장 큰 수치이며, 하락률은 지난 4월14일의 2.79%와 같은 것으로 작년 10월20일의 3.17% 이후약 1년래 가장 높았다.
코스닥지수의 낙폭은 지수로는 지난 8월29일의 19.51포인트, 하락률로는 4월18 일의 4.31%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증시가 급락한 것은 외국인의 19일째 계속된 매도가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최근 국내 증시가 연중 고점인 1,200선을 넘은데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 미국 경기 부진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총 2천9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는 등 최근 19일간 3조원 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증권, 은행, 금융,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 등을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하루 1천800억원에 달하고 국내 경기전망이 밝으며 기업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증시의 상승추세는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증시는 연말까지 1,150~1,200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증권 이윤학 투자전략팀 부장은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중장기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전제하고 "지수가 1,150선 아래로 내려가면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하라"고 말했다.
◆환율 상승세 지속 =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도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 종가에 비해 3.30 원 오른 1천54.80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0원 오른 1천52.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오전 한때매도세의 유입으로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반등해 1천55.50원까지 올랐다.
이날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지난 7월8일의 1천54.80원과 함께 지난 1월6일의 1천58.80원 이후 최고치다.
◆채권금리 하락 = 채권금리는 6일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9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연 4.78%로 마감됐다.
5년 만기 국고채도 연 5.04%로 0.06%포인트 내렸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5.38%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채권금리는 콜 금리 인상 이후 금리가 단기에 지나치게 오른 데다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유럽 증시 동반약세 =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이날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의 닛케이 225지수는 1.67% 하락한 13,129.49로 마감됐고, 대만 가권지수도2.34% 내린 5,694.16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지수도 1.58%, 2.34% 하락했다. 인도 센섹스 30지수는 오후 4시39분 현재 1.23% 하락 중이다.
영국 FTSE100지수와 독일 DAX지수,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하락세로 이날 장을 시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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