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두산, '잔칫집과 파장' 분위기

'잔칫집과 빈집'

이 같은 풍경은 19일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둔 삼성과 두산 진영의 모습이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9부 능선에 다다른 삼성 더그아웃에는 국내 및 일본 기자 40여명이 일찍부터 모여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동태를 파악하며 취재에 열을 올렸다.

선글라스를 끼지 않은 채 담담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나타난 선동열 감독은 4차전으로 한국시리즈가 끝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글쎄...야구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의 표정에는 전날보다 여유가 넘쳐보였고 선수들 또한 우승을 확정지은 것처럼 느긋한 자세로 연습에 임해 마치 잔칫집을 연상케했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두산 더그아웃은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소 초췌한 표정의 김경문 두산 감독은 마음을 비운 듯이 팔짱을 낀 채 연습 타격만을 지켜봤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완봉패가 뭐냐. 오늘은 점수라도 많이 내서 두산 팬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하고 싶다"고 답답한 속내를 토로했다.

그는 "오늘은 윤승균을 1번 타자로 쓰겠다. 이런 큰 경기를 뛰면 내년에 시즌을 소화하는데 큰 경험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경기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리오스가 무너지면 이재우를 제외한 김명제 등이 총 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올 시즌이 끝나도 할 일이 태산이다. 전력 보강 작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다.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국시리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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