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우 정재영 '촌티 캐릭터' 비결 공개

"밤색양복 하나 걸쳤더니…"

'나의 결혼 원정기'에서 순도 120% 농촌 노총각 역할을 훌륭히 연기한 영화배우 정재영이 '촌스러움의 비결'을 공개했다. 어리숙하고 순진한 만택을 연기했던 정재영의 가장 큰 무기는 뭐니 뭐니 해도 우즈베키스탄 신 내내 입고 있었던 촌스런 밤색 양복. 이 양복 외에 정재영이 극중에서 입은 옷이라고 해 봐야 몇 벌의 촌티나는 점퍼와 작업복, 러닝셔츠 등이 거의 전부다.

정재영은 '이번에는 의상 구입비가 거의 들지 않았다. 거의 대부분 촬영지(경북 예천)에 계셨던 어르신들에게 빌려 입은 것'이라며 '캐릭터에 잘 어울렸다면 다행이지만, 솔직히 그런 옷을 입고는 싶겠느냐'고 말했다.

또 정재영은 어눌한 캐릭터를 나타내는 데 큰 기여를 했던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작 실제로는 서울 토박이인 정재영은 '제가 무슨 사투리 전문 배우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이번 작품까지 연달아 3편을 사투리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사투리가 어색한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사투리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만택의 캐릭터를 잘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때로는 느리고 어눌한 만택을 연기하기 위해 충청도 사투리 비슷하게 쓰기도 했고, 정확한 대사 전달이 필요할 때는 사투리를 심하게 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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