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폭격기(선동열)'의 대를 이은 '팔공산 폭격기' 오승환(24)이 2005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오승환은 프로야구 기자단 MVP 투표에서 39표를 얻어 팀 선배 김재걸(22표)을 제쳤다. 신인이 한국시리즈 MVP에 뽑히기는 김정수(해태·1986년), 이종범(해태·1993년)에 이어 세 번째다. 그는 상금 1천만 원과 부상으로 700만 원 상당의 삼성 PAVV 50인치 디지털 TV를 받았다.
무표정한 얼굴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그는 우승을 확정짓는 흥분된 마지막 순간에도 침착함을 보였다. 경기 후 포수 진갑용과 기쁨의 포옹을 나눈 오승환은 "플라이볼이 완전히 글러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우승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오승환은 3경기에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성적은 1승1세이브.
정규 시즌에서 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를 기록, 다승-세이브-홀드 부문에서 전무후무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던 오승환은 데뷔 후 처음 맞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더욱 자신있는 투구를 펼쳤고 '언터쳐블'의 명성을 과시했다. 4차전에서는 팀이 7대1로 크게 앞선 8회 선 감독의 배려로 구원 등판,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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