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의 매케한 화약 냄새와 파란 종이비행기가 삼성의 우승을 알렸다. 잠실구장 3루쪽 내·외야석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은 4회초 팀이 4대0으로 앞서 나가자 일찌감치 우승을 즐기기 시작했다. 폭죽의 화약냄새가 분위기를 돋우는 가운데 파란색 카드로 만든 응원용 종이비행기는 바람을 따라 삼성의 승리를 전했다. 관계기사 30·31면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9회말 두산의 장원진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국시리즈를 마감하자 덕아웃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있던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하이 파이브를 하며 환호했다. 우승의 감동이 그라운드로 퍼지면서 선수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즐거워했고 삼성 팬들도 우승의 기쁨을 마음껐 토해냈다. 두산 팬들은 최선을 다한 두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삼성의 우승 뒤풀이를 담담히 지켜봤다. 소리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
19일 밤 서울과 대구는 야구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잠실구장은 대구와 삼성을 상징하는'파란 물결'로 출렁거렸다. 삼성 팬들은 파란색 깃발과 풍선, 막대, 카드 등을 흔들며 열렬히 응원했고 선수단은 승리로 이에 보답했다. 팬들은 경기가 끝나고 1시간이 넘도록 경기장 안팎에서 "최강 삼성"을 외치며 우승을 자축했다.
대구의 삼성 팬과 시민들도 대구시민야구장과 가정, 음식점 등에서 TV 중계를 지켜보며 환호했다. 전광판 중계가 펼쳐진 대구시민야구장에는 1천여 명이 몰려 삼성의 우승을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쳤다.
삼성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에 10대1로 승리,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에 이은 3년만의 우승이었다. 신인 투수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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