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 밀라노 패션학교 유치할 것"

세계적 디자이너 伊멘디니씨

"밀라노의 유명한 패션스쿨이 대구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19일 대구 아리아나호텔에서 만난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 씨는 항상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두리번거려 75세의 고령임에도 어린애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멘디니 씨는 스와치 시계와 주방용품 알레시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디자인계의 거인'.

멘디니 씨는 이날 봉무지방산업단지를 둘러보고 조해녕 대구시장도 만났다. "봉무지방산업단지는 주변 환경도 좋아 관심있고 흥미로웠습니다. 대구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사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는 디자이너답게 디자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밀라노도 중국의 공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는 뛰어난 디자이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멘디니씨는 대구의 섬유업계도 디자인으로 눈을 돌리라고 충고했다. 해외 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을 초청해 패션쇼도 개최하고 패션스쿨을 유치해 인재를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그는 "대구와 밀라노 두 도시가 손을 잡고 질좋은 제품으로 중국과 맞서자"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패션스쿨이 대구에 유치되기 위해서는 대구시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의지를 가지고 봉무지방산업단지도 획기적으로 개발하고 문화, 환경 등 기본 여건을 제대로 갖춘다면 패션스쿨 유치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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