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함께 재직 중 저지른 반인륜범죄 혐의로 기소된 아와드 하미드 알 반데르 전 혁명재판소장의 변호인이 20일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AP통신은 바그다드 그린존의 특별법정에서 19일 열린 후세인과 측근 7명에 대한 첫 공판에 참석했던 사둔 수가이르 알 자나비 변호사가 20일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경찰은 복면을 한 무장괴한 10명이 이날 저녁 바그다드 동부 샤아브 지구에 있는 자나비의 사무실로 들이닥쳐 그를 끌고 갔다고 밝혔다.
자나비는 1982년의 두자일 마을 학살 사건과 관련해 주민 140여 명에게 사형선고를 남발한 혐의로 기소돼 후세인 옆에서 첫 재판을 받은 반데르의 변호인이다. 19일 재판에 출석한 후세인을 포함한 8명은 모두 13명의 변호인을 두고 있으며, 후세인 전속 변호인은 칼릴 알 둘라이미 등 2명이라고 AP는 전했다.
이라크 당국은 신원이 노출되면 저항세력의 공격표적이 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재판과정의 TV 중계를 허용하면서도 법정에 있던 법관들 중 주심 판사를 제외하고는 얼굴촬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안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법정 안에 있었던 대부분의 변호사들은 이 같은 제한조치가 적용되지 않아 TV 카메라에 잡혀 전파를 탔다. 자나비 변호사가 TV를 통해 얼굴이 노출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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