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국유사 독일어판 나왔다

국보 삼국유사가 독일어로 번역돼 독일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일연이 고려 말 경북 군위 인각사에서 집필한 삼국유사(국보 306호)의 독일어판 출판기념회는 22일 오후 3시(현지 시간) 독일 '2005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박람회' 한국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군위 인각사 상인 스님과 불교계 관계자, 군위군의회 손유준 의장, 국내외 출판계 인사 등이 참석한다.

군위군과 인각사에 따르면 이 독일어판은 독일 바이에른주 레겐스부르크대 한국어문학과 김영자(66·독일명 베커스 김) 교수가 삼국유사의 조선 중기 정덕본(正德本)을 완역한 것으로 '일연-삼국유사, 한국 삼국의 신화와 이적(異蹟)'이라는 제목으로 간행됐다. 독일 EB출판사가 발행했으며 가로 16㎝, 세로 23㎝ 크기의 464쪽 분량으로 24.80 유로(한화 약 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책에는 일연의 영정과 함께 스님이 삼국유사를 마무리하고 열반한 곳으로 알려진 인각사의 사진과 18세기 프랑스에서 제작된 중국과 조선의 옛 지도 등이 실려 있다. 김 교수는 지난 87년 레겐스부르크대에 한국어문학과를 개설한 이후 한국의 문화를 강의하는 동안 건국신화 등에 관심으로 가져오다 2003년부터 삼국유사 독일어 번역작업을 시작했다.

군 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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