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체전 폐막…경북 3위·대구 8위

"내년에 김천에서 만나요"

울산에서 열린 제86회 전국체전이 20일 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내년 김천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경북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경기, 서울에 이어 종합3위를 차지했다. 경북은 1995년 경북(주 개최지 포항) 체전 에서도 3위를 기록했는데 95년 대회 성적이 개최지 인센티브가 가미된 점을 고려하면 대구시와 분리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구는 지난해 9위에서 한 계단 상승, 8위로 선전했다.

14일부터 20일까지 울산종합운동장 등에서 열린 이번 체전에서 경북은 금 72, 은 63, 동 90개 5만518점의 성적을 올렸다. 경북은 2001년 12위로 추락한 이후 '경북 체육 재도약 5개년 계획'을 마련, 2002년 6위, 2003년 5위, 2004년 4위를 기록하는 등 매년 순위가 올랐다.

경북도와 체육회, 교육청 등은 '체육 재도약 계획'에 따라 2001년 50여명이던 일선 지도자를 올해 230명으로 늘리는 등 유능한 지도자를 양성하고 하키, 인라인롤러, 역도, 수영 등 종목별 전용 경기장을 확대하는 등 시설 투자에도 힘써왔다. 신인선수 발굴대회 등 학교 체육을 진흥시키는 대책에도 힘을 기울였다.

경북은 재도약 계획 마지막 해인 내년에 김천에서 열리는 전국종합체육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경북은 이번 체전에서 세팍타크로가 종목 1위, 농구, 소프트볼, 우슈, 유도, 하키 등은 2위를 차지하는 등 핸드볼, 야구, 수영, 승마, 사이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중상위권의 성적을 올렸다.

대구는 금 46, 은 46, 동 55개, 3만9천301점을 기록했다. 대구는 2002년 10위, 2003년 14위의 부진을 보였으나 지난해 9위로 올라선 이후 올해 한 단계 더 순위가 올랐다. 대구는 당초 전남, 강원, 인천 등과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략 종목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이 적중, 8위의 성적을 안정적으로 이뤄냈다.

대구는 궁도, 근대5종, 보디빌딩, 승마 등이 종목 1위에 올랐고 볼링, 핸드볼(이상 2위), 검도, 탁구(이상 3위), 사격, 씨름, 트라이애슬론(이상 4위) 등도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체전 최우수 선수는 수영 남고부 자유형 400m에서 3분50초16의 한국신기록을 포함, 4개의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16.경기고)에게 돌아갔다. 이번 체전에는 양궁의 최원종(예천군청)이 120점 만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한국신 42개, 대회신 165개 등 기록도 풍성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사진: 제86회 전국체전 마지막날인 20일 울주군민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농구 여자일반부결승에서 김천시청 전지혜가 사천시청 선수들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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