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동구 유치-수성구보다 잘 사는 동구"(이강철 후보) vs "정권을 되찾아오겠습니다. 동구를 살리겠습니다"(유승민 후보)
10·26 대구 동을 재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홍보물을 통해서도 뜨겁게 맞붙었다. 20일 유권자 각 가정으로 일제히 발송된 책자형 선거공보가 그것이다.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인생 역경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백발과 주름진 얼굴을 전면에 부각시켰다. '공공기관 동구 유치'라는 글귀도 크게 실었다.
이 후보는 공공기관 동구 유치에 따라 주민들이 받을 이익을 집중 부각했다. "공공기관이 오면 해마다 약 800억 원이 골목에 풀립니다"고 강조했다. 또 초·중·고 11개 학교가 들어서면서 교육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녹지 공간, 문화·체육 시설, 종합병원 등이 들어서 생활지원 시설도 크게 변화한다고 홍보했다.
특히 "공공기관 동구냐? 달성이냐?"며 자신이 낙선할 경우 공공기관이 달성으로 갈 수 있음을 강하게 암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수성구도 부러워합니다. 확 바뀌는 우리 동구!"라며 대구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이 된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표지 바탕을 푸른색으로 처리해 한나라당을 부각시켰고 선한 듯 보이면서도 날카로운 눈매를 인상적으로 처리했다.
유 후보는 노무현 정권 심판을 재선거의 핵심 전략으로 삼았음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부각해 '정권 탈환의 기수'를 자처했다. 또 "아마추어 정권 2년반, 나라가 무너지고 있습니다"는 문구와 함께 경제성장률 하락, 사회 분열 심화, 강정구 교수 파문, 대구 경제 추락 등을 집중 부각시켰다. 비례대표 시절의 활약상을 담았고, 이회창 전 총재와 함께 한 사진도 실었다.
공공기관 유치와 관련해 "대구시와 입지선정위원회를 설득해 동을에 가져오겠다"고 강조했고 "환경·교육·문화를 마음껏 누리는 대구의 분당으로 만들겠습니다"고 약속했다.
▲민주노동당 최근돈 후보=보수 양 당을 모두 비판하며 민노당이 능력있는 진보 야당임을 강조했다. "노무현, 박근혜의 대리인은 있어도 국민의 대리인은 없다"고 강조했다. 무상의료, 무상교육, 부유세 도입 등 민노당이 꾸준히 제기한 공약을 환기시켰고 K2 비행장 폐쇄, 공공기관 분산배치, 대구선 폐선 부지 생태 공원 건설 등을 약속했다.
▲자유민주연합 이명숙 후보='정치 혁명'을 유독 강조했다. 첫 장부터 끝까지 '정치 혁명' 문구를 빼놓지 않았다. 여성 후보답게 노인·자녀 문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무소속 조기현 후보="눈물을 머금고 무소속으로 출마합니다"라며 출마의 변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전략 공천한 한나라당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시절 맺었던 지인들이 쓴 지지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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