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2호선 역세권 아파트 줄줄이 분양

침체된 주택경기 활력소 될까

"8·31, 2호선으로 뚫어라."

지하철 2호선 개통과 함께 주택업체들이 잇따라 역세권 아파트 분양에 나서 2호선이 '침체된 분양 시장'에 얼마나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양을 앞둔 업체들은 지난 18일 개통된 지하철 2호선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상태.

첫 분양에 나선 업체는 지하철 강창역과 100m 거리에 위치한 성서우방유셀(347가구)로 이달 27일에 모델하우스를 연다 . 우방 김홍범 홍보이사는 "수요자들이 2호선을 직접 타 볼 수 있어 역세권 마케팅이 개통 이전과는 효과가 다를 것"이라며 "지하철 2호선이 분양률을 끌어올리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2호선의 최대 수혜 지역은 달성군 다사·죽곡지구. 금호강과 그린벨트를 끼고 있어 주변 환경이 뛰어난 데다 지하철 덕에 도심 진입 시간이 20분대로 줄면서 '웰빙 베드 타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 지역에는 한일과 동화주택, 도개공 등이 내달부터 3천여 가구를 대거 분양한다. 내달 4일 모델하우스를 여는 한일유앤아이 측은 "지하철 역과 3, 4분 거리에 있고 아파트 전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직장을 다니면서 전원 생활을 누릴 수 있다"며 "8·31 조치 후폭풍을 지하철이 상쇄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성구 시지 지역에서도 역세권 아파트가 내달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대백이 신매동과 시지동에서 아이프라임 1·2차 단지를, 효성 백년가약과 우방이 사월동 단지를 각각 분양한다.효성의 유송간 현장소장은 "지하철 사월역과 단지내 상가가 지하통로로 연결돼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받을 것"이라며 "지하철 마케팅을 통해 분양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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