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최저 20%의 증거금률을 적용하는 종목별 차등 증거금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나 개인 투자자들의 미수거래를 부추기는 측면도 없지 않아 증권사들이 투자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34개 증권사 가운데 18곳이 40∼50개의 우량종목에 대해서는 최저 증거금률을 20%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증권사는 우리투자, 대우, 현대, 한국투자, 삼성, 대신, 굿모닝신한, 한양,한화, SK, 메리츠, 동부, 신흥, 미래에셋, 이트레이드, 세종, 교보, 키움닷컴 등이다. 지난해 6월 키움닷컴증권이 최저 증거금률을 20%로 낮춘 이후 대형 증권사들까지 속속 가세하고 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미수거래의 위험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증거금률을 경쟁적으로 낮춘 것은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수수료 수입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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