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대구 왜 왔나…정계복귀론 솔솔

'정계복귀 여부'로 주목받고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3일 대구를 방문했다.

자신의 측근으로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계복귀론' '차기 대선 역할론' 등과 맞물려 다양한 예측이 나왔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전 KTX편으로 동대구역에 도착, 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자신의 지지모임인 '창사랑' 회원 등 200여 명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이어 동구 지묘성당 미사에 참석한 뒤 유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 선거사무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이 전 총재는 이 자리에서 "지난 세월 내 옆에서 애를 썼던 분이라 개인적 차원에서 격려하러 왔다"며 "선거운동 기간에 성심성의껏 해서 좋은 성과를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그러나 정치 재개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개인적으로 아끼는 유 후보를 격려하러 왔을 뿐 정치적 활동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예불을 드린 후 곧바로 상경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3일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 격려차 대구를 찾았다. 지묘성당에서 유 후보, 성당 관계자들과 함께 걸어가는 이 전 총재. 정우용기자 vin@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