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주민투표를 9일 앞두고 경북도 내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23일 오후 2시 영해면 성내리 영해로터리에서는 대구, 서울, 부산, 포항 등지의 영덕 출향인사와 김영규 재경 방폐장유치위원장, 김광원 국회의원 등 4천여 명이 방폐장 유치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영덕에 방폐장을 유치, 낙후된 경제를 살려 지난날의 영광을 되찾자"고 호소했다.
경주지역의 방폐장 유치찬성파들도 22, 23일 이틀 동안 최대 난제인 양북, 감포, 양남 등 주변 3개 읍면 주민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찬성단체들은 방폐장 후보지인 양북면을 비롯, 이들 3개지역 찬성률이 60%에만 이르러도 유치전에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 지역 주민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주시의 한 간부는 "3개 읍면 여론도 상당 부분 돌아서고 있어 조만간 이 지역 주민들 중 상당수가 방폐장 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단체 측에서는 "밑바닥에 깔린 반대여론을 읽지 못하고 있다"며 "반대하는 주민들이 더 늘고 있다"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또 경주지역 찬성 단체들은 대형 할인점과 재래시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홍보물을 돌리고, 국책사업유치추진단 측에서는 마을단위 추진위원들을 내세워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주민 및 무관심층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일 대 일 접촉전략을 2주째 이어갔다. 한편 경주기독실업인회 소속 기업인들은 24일 오전 시청에서 방폐장 경주유치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경주·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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