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삼성 라이온즈)처럼 대박을 터뜨리는 선수가 나올까.
겨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 최대 이슈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24일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이날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선수들을 발표한다. 선수들은 명단 발표 후 3일 안에 FA 신청여부를 결정짓는다.
FA 시장은 지난해 심정수가 프로야구 사상 최고 몸값인 60억 원을 받고 현대에서 삼성으로 옮기는 등 뜨겁게 달궈졌으나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큰 시장이 서지 않을 것으로 야구계는 전망하고 있다. FA를 영입, 기대한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한 팀들이 많은데다 각 분야에서 거품 빼기에 주력하고 있는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FA 시장의 가장 큰 손인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예전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LG와 기아, SK, 롯데 등이 전력 보강을 위해 움직임을 보이겠지만 삼성이 빠지면 몸값 상승효과는 떨어질 것이 확실하다.
삼성에서는 양준혁(36)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말을 듣던 양준혁은 올 시즌 확연하게 노쇠 기미를 보였다. 부동의 3번 자리를 박한이에게 내주며 타율 0.261, 50타점, 13홈런을 기록, 자존심을 구겼다. 그나마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3점홈런을 터뜨려 체면치레를 한 상태다.
다음달 10일 일본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삼성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준혁이 거포 또는 정교한 왼손타자의 역할을 내년 시즌에도 보여줄 것인가를 놓고 삼성이 심각하게 고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실 올 시즌 중에 양준혁을 포기한다는 말이 이미 흘러나온 상태다.
그러나 FA 시장에 나올 왼손타자 가운데 양준혁 이상의 카드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8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고 있는 장성호(28·기아)가 유일한 카드다. 장성호는 소속팀 기아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 올해 FA 타자 중에는 이종범(기아), 박재홍 김민재 정경배(이상 SK), 전준호 송지만(이상 현대) 등이 대어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투수 중에는 송진우(한화), 위재영(SK), 염종석 주형광(이상 롯데) 등이 주목받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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