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난다, 오리온스!"…개막 2연승 행진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2005-2006시즌 개막 후 2연승을 거두며 힘찬 출발을 보였다.

1998-1999시즌 32연패라는 역대 사상 최다연패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는 오리온스는 대구 농구팬들의 절대적인 성원을 바탕으로 2001-2002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타이틀을 거머쥐며 강팀으로 거듭났고 이번 시즌 5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아직 각 팀의 전력을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오리온스는 서울 SK, 서울 삼성과 함께 2연승 행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스는 새로 뽑은 용병 안드레 브라운(센터)과 아이라 클라크(파워포워드)가 2경기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일단 용병 선발은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운과 클라크는 수비력도 갖췄고 스피드가 있어 포인트가드 김승현을 축으로 하는 팀 플레이도 매끄럽게 소화하고 있다.

토종 김승현과 김병철은 변함없는 기량으로 코트에 나섰고 원주 동부에서 오리온스 유니폼을 바꿔 입은 포워드 신종석도 빠르게 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2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관중 5천373명)에서 오리온스는 이들 '베스트 5'의 조화를 앞세워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주 KCC를 98대89로 여유있게 물리쳤다. 오리온스 주전들은 모두 두자리 수 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승현은 27득점-9어시스트-7리바운드를 기록,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병철은 1쿼터 득점이 없었으나 이후 3점포와 미들슛, 자유투로 팀내 최다인 29점을 바스켓에 담았다. 브라운은 12득점-9리바운드, 클라크는 17득점-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오리온스는 전반 상대 주득점원 찰스 민렌드를 클라크가 3득점으로 막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리오스는 1쿼터를 27대14, 전반을 46대34로 앞섰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후반 용병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민렌드에게 후반에만 34점을 허용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오리온스는 29일 울산 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1라운드 3차전을 갖는다.

SK는 잠실 홈경기에서 신인 포워드 김일두(19득점-2리바운드)와 게이브 미나케(28득점-7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이동통신 라이벌 부산 KTF를 82대79로 꺾었다. 삼성은'트윈 타워'올루미데 오예데지(29득점-15리바운드)와 서장훈(16득점-9리바운드)의 고공쇼를 앞세워 현주엽(18득점)의 LG를 81대68로 제압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농구 23일 전적

오리온스 98-89 KCC(대구)

모비스 81-67 동부(울산)

SK 82-79 KTF(잠실)

LG 68-81 삼성(창원)

전자랜드 83-93 KT&G(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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