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선취골은 독약이 되기도 한다. 앞선 상황에서 경기를 여유있게 풀어가다 상대의 거센 반격에 휘말려 승부를 그르치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구FC는 홈경기에서 선취골을 넣고도 부천SK에 2대1로 역전패, 부천에 4연패를 당하며 홈 관중들을 실망시켰다. 후기리그 선두 경쟁에서도 승점을 챙기지 못해 3위로 한 발 밀려났다.
2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K리그 경기에서 대구FC는 전반 31분 홍순학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2명을 뚫고 크로스를 날렸다. 이 공을 반대편 골문 대각선 지점에서 들어오던 나희근이 땅볼 슛으로 연결, 선취점을 뽑았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부천은 5분쯤 최철우가 대구의 페널티 에리어 오른쪽 진영에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돌아서며 슛, 동점을 뽑았다.
부천은 10분 후 대구 진영 오른쪽 측면 후방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재성이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띄우자 이동식이 솟구치며 헤딩 슛, 역전에 성공했다.
최철우의 골은 대구 수비수들이 슛 공간을 열어줬고 이동식의 헤딩은 수비수들이 그를 놓쳐 허용했다.
대구는 이후 진순진과 이상일을 투입, 거센 공세를 펼쳤으나 부천의 밀집된 수비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FC서울은 수원 원정경기에서 박주영이 7경기, 56일만에 10호 골을 터뜨리는 등 득점포가 터져 수원 삼성을 3대0으로 물리쳤고 포항 스틸러스도 오승범, 따바레즈, 황진성의 연속 골로 광주 상무를 3대0으로 이겼다. 대전 시티즌은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2대1로 이겼고 성남 일화는 두두와 모따의 연속 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2대0으로 제압, 4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부산 아이파크를 3대2로 물리쳤다.
◇23일 전적
부천SK 2-1 대구FC
득점=나희근(전반 31분. 도움=홍순학) 최철우(후반 5분) 이동식(후반 14분. 도움=김재성)
서울 3-0 수원 포항 3-0 광주 대전 2-1 전북 성남 2-0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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