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의 소원은 남북통일이죠"

한국계 '전쟁영웅' 김영옥 씨

한국 정부로부터 무공훈장 중 최고등급인 태극무공훈장을 받게 될 한국계 미국인 '전쟁영웅' 김용옥(86·미국 거주) 씨는 자신을 비롯해 대다수 한국인은 남북한 통일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2일 입원 중인 시더 시나이 메디컬 센터에서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태극무공훈장 서훈이 북한핵 문제를 해결하고 언젠가는 한반도를 통일하려고 노력하는 한-미 양국 간의 협력정신을 반영하는 것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내가 살아 있는 동안 통일이 이뤄지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한국인은 통일을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와 프랑스 전선에서 유색인 미국 장교로 활약, 1945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최고무공훈장을, 195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십자무공훈장을 받았다. 이어 올해 2월에는 프랑스 국가 최고훈장인 레종 도뇌르(Legion d'Honneur) 무공훈장도 받았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자원 입대, 1951년 3월부터 1952년 9월까지 미 육군 7사단 31연대 1대대를 이끌고 중부전선에서 전선을 약 60㎞ 북상시키기도 했다. 그는 30년의 군경력 기간에 자신이 얼마나 많은 상을 받았는지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에 대한 책을 저술한 한우성 씨는 그의 차고에 있는 상자를 열어본 결과 모두 20개의 메달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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