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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대-외국인 매도세 받칠 국내 유동성 충분

지난주는 외국인 매매 및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수급여건이 불안정하고 미국시장,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면서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이로 인해 자산가격을 지탱했던 유동성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으로 일일지수 변동폭이 30포인트를 상회하는 급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우리 증시는 주 후반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확인하며 반등의 꼬리를 들어올렸다.

이번 주에도 미국 증시와 외국인 매도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1월 2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결정의 바탕이 될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제성장을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경기 둔화보다 실세금리의 흐름 및 유동성 환경 변화에 쏠릴 것이고, 외국인 투자가들도 이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외국인들은 우리 시장에서 10월에만 3조 원가까이 매도했는데,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매도 클라이맥스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월말 국내 유동성이 외국인 매도를 완충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고점대비 배럴당 10달러 하락한 유가, 바닥을 통과한 기업실적, 원화약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개선 등 시장 하락에 묻혀졌던 긍정적인 측면도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확인하며 일단 공황심리를 제거했고, 단기 기술적 목표치인 20일선까지 아직 여력이 남아 있는 만큼, 낙폭과대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 특히 연말장세에 대비한다면 이와 같은 대응은 더욱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강성곤 삼성증권 대구서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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