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배(48)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직장인 법무법인 '길'이 경기도 수원에서 서울 서초동으로 옮김에 따라 자연스럽게 서울 사람이 됐다. 고향은 영천으로 박헌기(69) 전 의원의 장남이다.
박 변호사가 법조계에 발을 들인 것은 아버지 영향이 크다. 어렸을 적 군법무관이던 아버지가 처음에는 군인으로만 보였으나 이내 판사로서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참다운 공복상(公僕像)을 보았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지난 4·30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로 나서 고배를 마셨다. 이때를 기억하며 그는 "준비가 부족했다. 세상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향이 그리워 재경 향우회 활동에 열을 올린다. 재경 영천 향우회, 재경 영천 청년회, '영심회'(영천을 생각하는 모임) 등 임원을 맡고 있는 모임만도 3개에 이른다.
여전히 정치적 꿈이 있다. 개인의 안위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향발전을 고민하다 보니 정치성이 강해졌다. 가끔씩 동생인 박환배(45) 경북대 물리학과 교수와 고향발전 방안을 논의하기도 하는데 '대구와 30㎞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영천에 사람이 살고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는 결론이 난단다.
지난 6월에는 부인인 최윤정(44) 씨가 서울 여의도에 일식집을 냈다. 어느덧 중년이어서 사회를 더 적극적으로 살고 싶은 부인 생각에 박 변호사도 적극 공감했다. 일식집 이름도 부부의 꿈을 담아 '유메'(夢의 일본식 발음)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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