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재 외신 기자들과 외국인들이 주로 머무는 바그다드 시내 팔레스타인호텔 부근에서 세 차례 차량 폭탄이 터져 최소 11명이 죽고 15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임시정부 내무부 소식통이 전했다. 이라크 경찰은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희생자들 가운데 안전요원들과 호텔직원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외국인이 희생됐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 이 공격으로 AP통신 기자들이 객실에서 복도로 대피했고 이 통신 계열의 APTN 기자 한 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AP통신은 알-자지라 방송 보도를 인용해 최소 11명이 죽고 13명이 다쳤다고 전하면서 2분 사이에 최소 세 차례 거대한 폭발이 있었고 그 중 하나는 레미콘트럭이 폭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통신은 또 팔레스타인 호텔 옆 피르두스 광장 북동쪽의 이라크 경찰 검문소에서 발생했다고 전했고 이 통신사 사진기자는 이 폭발로 3명의 다른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다쳐 앰뷸런스에 실려갔다고 말했다. 또 이 폭발로 이라크 경찰과 민간인들이 여러 명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차량폭탄 공격으로 19층짜리 이 호텔 남측 창문과 객실들이 크게 부서졌으며 APTN은 레미콘 트럭이 폭발하면서 거대한 화염이 일고 먼지구름이 하늘로 피어오르는 장면을 촬영했다. 또 레미콘 트럭이 폭발하면서 팔레스타인 호텔과 광장 사이의 12피트짜리 콘크리트 벽에 큰 구멍이 뚫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피르두스 광장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후 한 달이 채 못된 2003년 4월9일 바그다드가 함락된 뒤 미군들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동상을 끌어내렸던 곳이다. 포격이 있고 나서 이라크 군인들이 기관총을 마구 쏘아댔지만 추가 공격 징후는 없었다. 한편 폭탄 공격이 발생한 뒤에도 미군들이 호텔에 계속 주둔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바그다드AFP로이터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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