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럽주요축구리그 어떻게 되가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튼햄 핫스퍼)의 존재로 인해 영국 축구, 그리고 유럽 축구가 국내 팬들에게 부쩍 친숙해졌다. 2005-2006시즌 초반 유럽의 주요 축구 리그는 전통의 강호들이 순항하는 리그와 하위 팀들의 돌풍이 일어나는 리그로 나뉘어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찰튼과 위건의 돌풍='유럽 빅3 리그'에 속하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는 '부자 구단'첼시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첼시는 24일 경기에서 최하위팀 에버튼에게 1대1로 비겨 9연승 행진을 멈추었지만 28점의 승점을 챙겨 2위인 찰튼 애슬레틱(6승1무2패·승점 19점)과 많은 간격을 두고 있다.

이영표의 토튼햄은 올 시즌 강화된 전력을 바탕으로 3위(5승4무1패.승점 19점), 위건 애슬레틱이 4위(6승1무2패·승점 19점),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은 각각 5위(5승3무1패·승점 18점)와 8위(5승1무3패·승점 16점)에 머물러 있다.

2위 이하는 승점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매 라운드마다 순위가 뒤바뀌는 혼전이 이어질 양상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와 아스날이 조만간 치고 올라올 것으로 보이고 찰튼과 위건의 선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가 관심거리이다.

찰튼은 혜성처럼 등장한 21살의 스트라이커 다렌 벤트, 박지성과 이영표의 PSV아인트호벤 동료였던 데니스 롬메달, 리버풀에서 뛰었던 대니 머피가 포진한 삼각 공격편대가 위력을 떨치는 팀. 위건은 올 시즌 팀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팀으로 설기현의 울버햄튼 팀 동료였던 세네갈 출신의 앙리 카마라, 나단 엘링톤, 제이슨 로버츠 등이 이끈다.

◇전통의 3강이 순항중인 이탈리아 리그=이탈리아 세리에A리그는 '전통의 3강' 유벤투스와 AC밀란, 인터밀란이 나란히 1, 2, 3위를 달리고 있다. 영국의 첼시처럼 유벤투스도 8연승으로 승점 24점을 확보, 6승1무1패(승점 19점)의 AC밀란과 6승2패(승점 18점)의 인터밀란과 간격을 두고 있다.

유벤투스는 파벨 네드베드, 이브라모비치, 무투, 패트릭 비에라 등이 최고 수준의 공·수를 갖추고 있고 AC밀란은 안드리 세브첸코와 크리스티안 비에리에 부상중인 스트라이커 필리포 인자기가 지난 주말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가세, 힘을 더 얻고 있다. 인터밀란은 아르헨티나의 후안 베론, 킬리 곤잘레스, 우루과이의 레코바 알바로, 브라질의 떠오르는 스트라이커 아드라아누 등 '남미 커넥션'과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가 있다.

◇혼전, 스페인 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다소 혼란스럽다. 최근 1~2년 사이 2부리그에 있다 승격한 헤타페(5승2무1패·승점 17점)와 셀타비고(5승1무2패·승점 16점)가 1, 2위에 올라있고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는 3위(5승3패·승점 15점), FC바르셀로나는 6위(3승4무1패. 승점 13점)에 머물러 있다. 1위부터 10위까지의 승점 차가 5점에 지나지 않아 전통의 양대 산맥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를로스와 호나우두에 이어 밥티스타와 호빙요가 가세, 브라질 색채가 더 짙어지고 있고 지난 시즌의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호나우딩요와 에투, 데코 등 지난 시즌의 주축들이 큰 변화없이 팀을 이끌고 있다.

◇히딩크 감독, 두가지 일 성공적 수행중=독일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이 선두에 올라선 가운데 베르더 브레멘, 샬케04, 함부르크SV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차두리가 시즌 2호골을 터뜨린 아인트라하트 프랑크푸르트는 16위에서 13위로 상승, 강등권에서 일단 벗어났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리그에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아인트호벤(7승1무1패·승점 22점)이 박지성과 이영표, 반 봄멜 등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됐지만 지난 주말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꺾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으며 AZ알크마르, 페예노르트, RKC발베이크 등이 승점 1~4점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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